이제 벨마비 11일째네요.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다 나아있는 것 같은 기분...
지금 스테로이드 약을 8일째 먹고 있어요. 지난 주에는 화-토요일까지 침을 계속 맞으니, 일요일에는 힘이 하나도 없고, 가만히 있어도 팔이 덜덜덜 떨리더군요. 그래서 어제는 한의원에서 침을 안 맞았어요. 앞으로 당분간은 한의원은 그만갈까 하네요.
오늘 대학병원에서 침맞는 것은 어떠냐고 했더니, 뭐 맞아도 상관은 없지만 감염에 주의하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면역이 약한 상태이니까...
4일전에 갔을때보다 오늘은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고 의사가 그러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다음은 굳이 올 필요없다는 의미의 말을 하더군요....그래서, 대학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만 먹고 이제는 대학병원은 안 가도 될 것 같네요.
어제는 침을 안 맞는 대신에 제가 오른쪽 얼굴 마비된 부분을 온찜질해주고, 인터넷에서 얼굴근육 구조 찾아서 코부근이랑, 얼굴에서 윗입술 들어올리는 근육, 입꼬리 올리는 근육을 찾아서 지압해주면서 꼬집기도 하고 주물러 줬어요.
그렇게 수차례하면 금방 표시나게 좋아지더군요. 2-3주 지나가면 회복력이 더디다는 글도 읽어서, 지금 최선을 다해보자 즐겁게 내 얼굴의 이 상태를 개선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이렇게 했더니, /이/발음할때 오른쪽 볼의 근육이 움직여지고, 코 옆에 주름도 생겼어요.
한의원에서 침맞고 좋아진 부분도 있었지만, 침도 4-5일 지나가니 별 효과가 없는 것이 느껴지던데....그 이후부터, 제가 스스로 얼굴 근육 구조를 보면서 주물러주니까 훨씬 빨리 좋아지네요.
오른쪽 눈꺼풀 감는 것이 어찌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질까 어제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한의원에 가서 이마에 주름잡아보세요 하면서 이마에 주름을 며칠잡고 그대로 뒀더니, 왼쪽으로 눈꺼풀 살이 몰려서 정상인 왼쪽 눈도 불편해지고 그랬던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정상인 왼쪽 눈썹부분과 이마와 눈꺼풀을 오른쪽 눈꺼풀 쪽으로 살을 쓰다듬어서 밀어줬어요.
안면마비가 며칠 진행되다보면, 왼쪽 눈썹은 움직여지니까 높아지고 오른쪽은 멈춰있으니까 낮아지는 것처럼 균형이 안 맞아 보이는 것이 보이잖어요. 그래서, 올라가 있는 왼쪽 눈 부위의 살을 아래로 쓸어 내려서 오른쪽 눈꺼풀 쪽으로 밀어주니, 마비된 오른쪽 눈꺼풀이 훨씬 잘 감기네요.
그리고, 위쪽 눈꺼풀 근육에서 상안검 부분에 해당하는 근육을 손가락으로 잡아당겨서 수십번 올렸다내렸다 해주니까, 눈깜박이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아...그리고, 저는 혀는 마비가 안되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고, 그저 입맛이 없는 것이겠지 생각하고 있다가....
어제 인터넷으로 안면마비 검색하다가, 왼쪽혀만 미각이 살아있고, 오른쪽 부분은 미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모를 수 있다 이런 글이 있길래.....혹시 내 혀도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오른쪽 혀부분도 손으로 꾹꾹 눌러주고, 치아로 살짝살짝 혀를 깨물어주니 혀의 상태도 더 좋아지네요. 혀를 지압해주니,새던 발음 상태도 훨씬 좋아졌어요.
아직은 밥 먹을때 인중 부분이 꼬이는 것 같고 아래입술도 앞으로 몰리는 것 같아서 힘이 들지만...곧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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