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성 안면신경마비- 벨마비

2월 13일 안면신경 마비, 벨마비(bell's palsy)에 걸리다...

꿈꾸는가 2010. 2. 19. 23:49

안면신경 마비, 벨마비(bell's palsy) 찾아오다..
 

  일명 구안와사라고도 하는 것........

 안면신경마비... 주변의 어떤 사람들이 입이 틀어졌다거나 그런 얘기를 할때면 정말 신기하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했는데,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ㅡ.ㅡ;


2010년 2월 13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눈 아래의 양쪽 볼이 부은 것 같았다. 어...평상시에 이렇게까지 부은 적이 없는데 왜 일까 생각했다. 세수를 하려고 고개를 숙이니, 턱이 부은 것 같고 느낌이 이상했다.
 

   설날 하루 전이라, 전도 부쳐야 하는데...
  머리감고 병원에 가야지 하다가, 울어머니께서는  쉬라고 하셨지만 돕겠다고 명태전, 산적을 부쳤다.
 

어느덧 점심시간....오후 2시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약속을 취소할까도 했지만, 여하튼 나가게 되었다.
   나가서 말을 하고 있노라니, 입이 꼬인다. 이제는 코도 살짝 왼쪽으로 틀어지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커피잔을 들고 커피를 마시기도 힘들어서, 조금씩 마셨다.  보리차물을 마시다가 보리차물이 흘러내려서 내 바지에 살짝쿵 떨어지네....
   바람도 꽤 부는데 밖에 나갔다 오니, 저녁에는 약간 더 볼이 얼얼하다.
거울을 보며 /오/발음을 해보니, 입술의 모양이 흐트러진다. /이/발음을 해보니, 이것도 입술의 모양이 엉망이 된다. 오른쪽 입술이 옆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아 발음을 하니 아랫니가 틀어진다.
  밥을 먹는데, 먹기가 너무 힘들었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씹으면 양쪽 볼이 터질 것 같고, 입안이 꼬인다.
코도 왼쪽으로 살짝 돌아갈려고 해서, 코 아래의 인중 부분을 한손으로 누르고 밥을 입에 넣으니 먹을만 하지만, 간혹 입안에 넣은 음식이 땅에 떨어지기도 한다..
   입안이 회오리처럼 꼬아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정말 이 어색한 기분...
자고나면 좋아질까....밤에 누워서 계속 양쪽 얼굴의 살을 잡아당기기도 하고, 주물러 봤다. 아에이오우 발음 연습도 하면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전날 밤에 오른쪽 목뒤가 결린다고 해야 하나...오른쪽만 목 뒷부분이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전에는 해본 적도 없었던 안마기로 목뒤를 주물러지게 했답니다. 그래도 뭔가 불편하더군요.....그러더니, 다음날 아침에 오른쪽 얼굴에 마비가 왔네요.


2010년 2월 14일 일요일
  드디어 오늘은 설날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누워서 또 아에이오우 발음을 해본다. 입이 더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거울을 보고 다시 발음해보니 여전하다. 오 발음을 하면, 코 아랫부분도 살짝 왼쪽으로 틀어지고...
식구들에게 내가 발음해 볼게 하면서..../아/를 외치니, 입을 틀지말고 똑바로 /아/해보라고 한다.ㅜ.ㅡ
  여전히 입이 틀어진다.
   점심 무렵부터일까....오른쪽 볼이 약간 덜 부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오른쪽 눈꺼풀 근육이 잘 깜박여지지 않았다.
멍한 눈과 잘 움직여지지 않는 눈꺼풀....눈을 감고 디카로 찍어보니 다행히 오른쪽 눈이 감겨지기는 했다.
  저녁 무렵에 거울을 두고, 본격적으로 내 얼굴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기 시작...이마에 주름이 잡히면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이고, 이마에 주름이 안잡히면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벨마비)라고 나왔다. 거울을 보고, 이마에 주름을 잡아보니 왼쪽만 주름이 잡혔다.
 오홋 다행히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이군... 고등때부터 이마에 주름이 있었는데, 오른쪽 이마가 너무도 팽팽해졌다. 오른쪽 얼굴은 보톡스 맞은 사람처럼 얼굴이 팽팽해서 터질 것 같았다.

2010년 2월 15일  월요일

 

 

 

 

 오늘은 설날 다음이고 연휴라 달력에 붉게 쉬는 날로 되어 있지만, 혹시나 해서 여기저기 신경외과에 전화를 걸어봤다. 그러나 모두 전화를 안 받았다.  집 부근의 병원도 모두 진료를 하지 않고.....
  어느 까페에 질문했더니, 신경외과로 가라는 답변이 있었다. 그래서, 신경외과만 전화를 걸었다. 

  제 입이 이상해졌다고 해도, 식구들은 그러다가 좋아질 수도 있다고만.... 검색해 보고,  혼자라도 오늘은 꼭 병원에 가야겠 다고 다짐을 했죠. 
   대학병원에 처음갔을때는 신경외과에서 접수받았지만, 처방은 이비인후과에서 했고, 다음번 재진도 이비인후과 담당이었다~. 안면신경마비가 이비인후과에서 진료한다는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보니, 72시간 이내에 아니면, 4-5일 지나기 전에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해서 오늘은 꼭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안되겠다 싶어서...부근의 대학병원에 갔더니, 그곳도 다 쉬고 응급실만 환자를 받았다.
그리하여, 응급실에서 접수하고, 과거 수술경력 등등을 말하고 오전 10시부터 자리하나 차지하고 안면 신경마비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옆에 어떤 아저씨도 토요일날 얼굴이 부어서 오셨는데, 나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던 듯...

 내가 응급실 병상에 누을때 무슨 노란색 주사를 줬다고 하던데...나는 누워 있어서, 보지를 못했다. 그 이후에 팔에 식염수라고 하던가..그것을 오전 10시부터 응급실에서 퇴원하기 전 오후 5시까지 맞았다.

  팔에서 주사기로 피를 빼서, 혈액검사하고, 소변검사, 상체 부분의 x-레이 검사(이것은 왜 하는지 잘 모르겠다.여하튼..ㅡㅡ;) 점심 시간 무렵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귀, 코 ,혀 검사,청각검사 등등...혀 검사할때는 메롱하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좀 웃기다.메롱...~.~   혀를 내밀기만 하면 되는 메롱....

  ( 어느덧 메롱이 먼 이야기처럼 그 순간 느껴졌다.  몇년 전에 친구에게 메롱하면서 철없이 웃겼던 일들도 순식간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고, 그런데 어느덧 아득한 옛날처럼 느껴지고 메롱이 어색하게 다가오다니...)

 무슨 진동이 생기는 쇠같은 것을 앞니 가운데에 대기도 하고...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혈압 정상, 귀고막 정상, 코도 정상,그 외 검사는 모두 정상이라는 소견을 듣고... 원인불명의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벨마비(bell's palsy)라는 진단을 받았다. 젊으면 회복력이 빠르다고 하더군요.

 치료를 하든 안하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기는 하는데, 후유증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치료를 한다고.  이것이 완벽한 치료법이다라고 하는 것은 없지만,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인 고용량 스테로이드약을 처방할 것이라고. 

1주일 정도 입원하면 좋겠다는 의견, 통원치료도 가능하기는 하다고 했다.이때는 입원할까 생각도 했었다. 응급실 병상에 앉아 있을때, 어떤 의사가 와서 안면마비의 단계를 5단계로 나눌때, 내 등급은 2단계나 3단계쯤에 속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심하지는 않느냐고 물어보니, 많이 심한 편은 아니라고 했다.

  다시 응급실로 돌아와서 누워 있기도 뭐해서, 병상에 앉아있는데 다시 이비인후과에서 오라는 연락을 받고 다시 이비인후과에 갔다.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성 약이 처방되었다...우선 4일간 먹고, 금요일에 다시 병원에 방문하라는 것....

  응급실은 처음이라, 상황을 잘 몰랐는데...5시 이전에 퇴원 수속을 밟아야 한다나...
난 몰랐다. 병원에서는 퇴원 안되고,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지만, 울 어머니께서 주장하셔서... 퇴원하게 되었다.휴~퇴원~~점심도 못 먹고 내내 병원에서...ㅡ ㅡ;
  응급실에서 나오기 전에 엉덩이에 주사 한방을 줬다......무슨 주사인지 물어보지도 못했다. 항바이러스 주사일까...
  이날 오후부터 오른쪽 볼이 편해지고, 진행되던 안면마비가 멈췄다..역시 병원에 가기를 잘했다.
음식을 씹기도 약간 더 수월해졌다. 
 

추가> 안면마비는 응급질환에 해당이 되어서, 발병 초기에 병원에 빨리 가야 되는 것이더군요. 

 

  2010년 2월 16일 화요일

주변 사람들의 말과 부모님의 권유로 가까운 한의원에 갔다.
먼저 대학병원에서 진단받은 것을 이야기하고, 증상을 얘기했다.
얼굴에 따뜻한 온찜질과 배부분에 쑥뜸을 20-30분 정도 해주는 것 같다.시간을 정확히 재보지 않아서...
 그 다음에, 오른쪽 마비된 얼굴에 침을 꽂고, 전기자극을 찌릿찌릿 줬다. 오호...기분이 꽤 괜찮다.
그것이 끝난 다음에 어깨에 부항을 떠주는데....전기로 꽂아서 하는 자동인지 진동 부항인지 이것 정말 안마기보다 더 시원한 듯 하다. 다음에 하나 구입하고 싶다.ㅡ.,ㅡ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오늘부터 하루 세번 이비인후과에서 처방해준 스테로이드성 알약과 위장보호약 등을 먹어야 했다.
 침을 맞아서일까, 약을 먹어서일까....저녁무렵부터는 오른쪽 입술이 살짝 옆으로 가고,코 옆에 주름도 살짝 생긴다.
     그렇지만, 여전히 눈꺼풀은 잘 안 움직여서 오른쪽 눈은 왼쪽 눈의 절반이 되고 눈동자 상태가 멍하다.
세수할때, 오른쪽 눈이 완전히 잘 안 감겨져서 오른쪽 눈에 물이 들어간다..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한의사가 세수할때, 오른쪽 눈에 물이 들어가겠네요 한다....헐~~족집게네...
    오른쪽 얼굴에 침을 놓을때, 오른쪽 눈꼬리 부분에 침을 놓아주는 것 같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오른쪽 눈꺼풀이 더 아래로 감겨졌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한의원의 쑥뜸하는 곳에서 불이 났다. 내 얼굴은 온찜질중이라 찜질팩으로 덮여 있어서, 소리로 불이 난 줄 깨달았다. 일어나서 살펴보니, 내 머리 위쪽에서 쑥뜸하던 곳에 불이 활활~~. 침상 한쪽이 불이 활활~
  얼굴 한쪽이 마비되어서 생각까지 마비된 것일까...설마 내가 죽을까 이런 생각만.....나이드신 아저씨 분이 있어서 그런지 무엇으로 내려치더니, 다행히 금방 불이 꺼졌다. 많은 분들이 불이 나자, 중단하고 나갔는데.....난 얼굴이 가려진채 하고 있느라고 뒤늦게야 상황파악하고, 불이 꺼지자 다시 얼굴에 찜질팩 올려놓았다.....쑥뜸,얼굴의 온찜질을 다하고 나니, 한의사가 끝까지 꿋꿋하게 하시네요 했다.
   울어머니.....입은 틀어져도 살아야지,불이 났으면 얼른 튀어나와야지 뭐했냐고 하신다....ㅡ.,ㅡ;
 답변은 설마 내가 죽을까 싶어서.... 

( 추가- 이때의 경험때문인지, 언젠가부터 쑥뜸도 싫어하고,쑥뜸 연기와 냄새를 극혐하네요.)


오른쪽 눈동자는 잘 안 깜박여지고,여전히 맹하다.  이날부터 오할때, 코가 왼쪽으로 훨씬 덜 돌아간다.
아직도 /오/하고 입을 오므려서, 빨대로 마셔야 하는 음료수는 먹기 힘들다.
  저녁에 대학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고나니 몸이 무기력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잠을 많이 자게 되었다...

2010년 2월 18일 목요일

  한의원에서 또 침맞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스테로이드와 위장보호약 복용.....
눈꺼풀의 앞쪽이 약간 더 움직여지고, 눈동자도 약간 더 좌우로 움직여진다. 세수할때 그래도 오른쪽 눈에 약간 물이 들어간다.  어제 잠을 엄청 많이 잤더니, 얼굴이 보름달이 되었다. 한의원에서 얼굴이 부었네요 이런 말을....

2010년 2월 19일 금요일

  오전에 눈이 펑펑....
오늘은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 다시 재진하러 가는 날......별다른 것은 없고, 나머지 8일분의 약처방전을 줬다.
12일동안 스테로이드약을 먹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것은 8일.....
  아, 이, 우 이런 발음과 눈 감았다 떠보라는 것, 약 꼭 잘 챙겨먹으라는 것 그리고 끝......
12700냥이 청구되었다.....헐~~너무 간단하네.  입운동하라, 마사지하라 이런 말도 없었다.
  한의원에서 침,전기자극이 끝나고 날 무렵...옆의 아주머니  나를 보며  "특이한 것을 하네..."하셨다.
그래서, 안면마비가 와서요라고 했더니, 젊은 사람이 어쩌다가 이러셨다.ㅡ .ㅡ;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이렇게 되었다며 간략한 상황설명...

  어떤 할머니는 한의원에서 침만 맞으면 안되고,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약을 처방받아야 잘 낫는다고 조언해 주시더군요.  발병 초기에 대학병원에 가서 약 받아왔다고 하니, 그래야 잘 낫는다고 잘했다고 하셨죠. 
   

  아직도 밥을 먹을때, 입이 꼬인다. 발음도 여전히 샌다.

잠들기 전에 거울을 보면서, 오른쪽 볼을 손으로 바깥쪽으로 잡아 당겼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풍선부는 연습이 좋다고 하여서 입술의 왼쪽,오른쪽 일부분을 번갈아 막으면서 풍선부는 연습을 수십번 실행했다. 아직도 휘파람을 불 수 없다.

 

2010년 2월 20일 토요일

 

   오늘도 아침에 메치론 약 8알, 낮과 저녁에 2알...그것과 함께, 위장 보호약 하루에 세번을 복용했다.  이전 4일동안은 아침에 메치론 알약 8알, 낮과 저녁에는 4알을 먹었다. 아침 7시, 낮 1시, 저녁 7시에 메치론 약을 복용한다. 식사시간과 관계없이 꼭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한다고 했다.

  한의원에 가서, 침,쑥뜸,오른쪽 얼굴 온찜질, 어깨 부항뜨고....

한의원에서 2번째의 한약 권유를 받았다.

  어제 대학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약을 중지하면 어떻게 되는가 물어보니, 스테로이드 약을 먹다가 갑자기 중지하면 쇼크사할 수 있으니, 꼭 정해진 용량을 먹으라고 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눈이기 때문에 잠잘때 안연고를 꼭 바르라는 조언...

  그동안 눈에 안연고를 바르는 것이 낯설어서, 눈에 안약만 넣고 안연고는 바르지 않았는데, 어제 밤에 처음으로 눈에 안연고를 바르고 잤더니 오홋~~정말 눈이 편했다. 눈을 감고 그 위에 안연고를 눈앞부분부터 눈꼬리까지 넉넉하게 쓰윽 발랐다.  오늘 밤에도 꼭 안연고를 발라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다.

   역시, 병원 지시대로 잘 실행하는 것이 좋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하튼, 현재 대학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기 때문에, 한약은 먹지 않고 있다.

코아래 부분이 아직도 휘감기는 것 같다고 한의사에게 말하니, 왼쪽 입부분에도 침을 놔주었다. 오늘은 전기자극을 주는 강도를 약간 세게 해달라고 했다.

   초저녁에 아주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일어나니, 오늘 오후보다 오른쪽 마비된 얼굴의 상태가 더 좋아졌다. 마비되었던 오른쪽 눈꺼풀이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이고, 입의 꼬임상태도 오늘 낮보다 더 편안해졌다.

   누워서, 입술 부위 마사지, 왼쪽과 오른쪽 살을 꼬집기 실시...오른쪽 눈썹이 잘 움직이지 않기에 눈썹도 일부러 손으로 올렸다 내렸다 해준다.

    점차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코아래 인중 부분이 왼쪽으로 휘니, 오나 우할때 입모양이 흐트러진다. 그래서, 안면마비 근육운동으로 검색해보니....

이것이 있었다. 윗입술을 뒤집어서 코끝에 올리니, 인중부분이 한결 편해진다.

   이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얼굴이 마비되는 경우 마비를 풀어주는 안면근육운동 10가지 따라하기

* 깜짝 놀랬을 때의 표정으로 눈썹을 올리면서 이마에 주름살을 짓는다.
* 눈썹을 한껏 찡그려 주름이 생기게 한다.
* 얼굴을 찡그려서 코 밑동에 주름을 만든다.
* 두 눈을 동시에 또는 교대로 감았다 뜨거나 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 휘파람을 불듯이 입을 내민다.
* 쓴웃음을 짓는 표정을 하고서 꽉 다문 입술의 각도를 옆으로 당긴다.
* 풍선을 불 때처럼 빰에 충분한 공기를 넣어서 부풀린다.
* 울상을 지을 때의 표정을 하고서 입 양쪽의 각도를 아래로 당긴다.
* 코옆의 주름을 깊게 하면서 양 쪽의 각도를 똑바로 위로 올린다.
* 윗입술을 코끝에 닿도록 위로 올린다.

 

  오나, 우, 이 모양을 제대로 발음하려면, 코아래 부분이 움직이지 않아야 할것 같다.

윗입술을 뒤집어서 코끝쪽으로 올려주니 한결 윗입이 부드러워지는 기분이 들어서, 콧구멍부근의 운동근육도 마비되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손으로 양쪽 콧구멍쪽을 살짝 눌러주니 혀의 멍한 느낌도 살짝 사라지는 것 같고, 오른쪽 코옆부분의 얼굴 근육도 더 편해지는 느낌이 든다.

   오른쪽 얼굴이 마비되었으니, 당연히 콧구멍 부근도 먹먹해져 있었겠지.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서 마비된 얼굴쪽 입안과 윗입술, 아래입술 안쪽을 눌러주면 좋다는 글도 있네..

당장 실시해보니, 한결 오른쪽 마비된 얼굴이 부드러워진다. 이것도 실시....

      오늘 오른쪽 마비온 내 눈이 정말로 잘 감겨지는지 궁금해서, 디카로 사진을 찍어봤다...헐~~눈의 흰자가 살짝 보인다. 어머니께 물어볼때, 잘 감고 잔다고 하셨는데....언뜻 보면 모르겠지만, 디카로 찍어서 보니 확실히 눈을 살짝 못 감고 있었다.

어쩐지 안연고를 눈에 바르고 자니, 편하더라니....

    안면마비가 와서 호전되어 갈때, 제일 중요한 것이 눈이라고 했다. 눈관리를 잘못하면 결막염, 각막궤양,더 나아가 시력저하까지.....여하튼 눈관리를 열심히...

 

   오후에 사람이 많은 거리에 잡다하게 진열된 물건을 보고 있노라니, 눈의 초점을 맟추기가 약간 힘들고, 마비된 눈쪽에서 눈물이 나옴을 느꼈다. 덩달아서, 왼쪽 눈까지 멍해지는 기분......눈동자까지 마비되었던지 여하튼 오른쪽 눈꺼풀과 눈동자가 제대로 돌아오면 좋겠다.  

   그동안은 이 모든 것이 그저 신기하게만 생각되었는데,  안면마비가 온 후로 처음, 우울한 기분이 잠시 들고.....

   정말 내가 잘 나을 수 있을런지..........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