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4일 수요일
안면마비-벨마비 12일째-
/오/발음을 교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대의 난관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나의 입 모양이 얼마나 더 좋아졌을까 살펴봤지만 오늘도 여전히 /오/의 발음 입모양은 변화가 없다. 아침에 6시 넘어서 밥을 먹어보니, 오늘은 어제보다는 아래입술에 약간의 힘이 생겼다. 밥을 먹기가 약간 더 편해졌다.
어제 얼굴 근육 구조를 보고, 구각 하체근/입꼬리 내림근(Depressor anguli oris)과 하순하체근/아래입술내림근(Depressor Labii Inferioris)을 근육 방향으로 문질러주고 눌러주었더니 효과가 나타난 것도 같다.
이제 윗입술의 꼬임만 잡아주면 되는데.....
A4종이에 출력해 놓은 얼굴 근육 구조를 쳐다보며, 입술 부근 구륜근/입둘레근(Orbicularis Oris)를 근육의 방향대로 혹은 위, 아래로 문질러 보고, 콧구멍 아래도 눌러보고 했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Orbicularis Oris(구륜근)은 입술을 닫고 오므리게 한다고 되어 있는데....흠 직접 실행해보니 /오/발음이나 /p/발음을 교정하는 것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p/발음이 /f/처럼 발음이 되는 것과, /오/ 발음을 할때 입술의 모양이 망가지는 것을 교정하려면 어떤 근육을 마사지해야 하는 것일까 생각하며 다시 얼굴 근육에 대한 설명을 읽어봤다.
얼굴 근육 설명 중에.....
Levator Labii Alaeque Nasi(안각근)- 입술을 들어올려 코의 양쪽 면에 주름을 잡음
Levator anguli (대치근) 입의 양쪽 끝을 잡아당겨 움직이게 함
이렇게 설명해 놓은 것이 눈에 띄였다.
아~~그렇다. Levator Labii Alaeque Nasi(안각근)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니 윗입술이 꼬이고, /p/발음이 /f/처럼 소리가 나는 것이구나.
얼굴 근육 구조의 그림을 살펴보니,
코 옆쪽으로 길게, Levator labii superioris alaeque nasi
콧망울 옆쪽에 levator labii superioris
콧망울 아래쪽에 levator anguli oris 가 있었다.
내가 생각컨대, 이 3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압해주고, 꼬집고 주물러주면 새는 발음의 상태가 좋아지고, 꼬이던 윗 입술의 근육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부터 저 3곳을 집중 공략해야겠다.
가만히 있어서는 /오/발음의 상태가 좋아질 것 같지 않고, /p/가 /f/로 발음되는 것도 고쳐질 것 같지 않다.
두 손가락으로 대략 저 부분의 얼굴살을 붙잡고 파리,포인트 발음을 해보니, /f/처럼 새는 발음이 아니라 /p/로 발음할 수 있었다.
코 주위를 열심히 눌러 주었더니, 코 아래 인중 부분이 휘어지는 현상이 덜해졌고, /오/의 발음형태도 더 나아졌다. 밥을 먹기도 더 수월해졌다.
하지만, 간혹 마비되었던 오른쪽 얼굴살이 굳어지기도 한다. 롤러로 문질러주니 한결 얼굴살이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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